-
막내동이 경일에게 주는 새해 엄마의 동화
경일이와 경애,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할아버지네 집에를 갑니다. 경일이는 푹신푹신한 의자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차장 밖을 신나게 내다보고 있습니다. 커다란 버스가 뒤로 휙휙 물러갑
-
(321)-제자는 필자|가요계 이면사(1)
고복수씨는 1929년 콜럼비아·레코드 회사에서 주최한 전선가요 콩쿠르에서 1등 당선함으로써 가요계에 데뷔, 『타향살이』·『짝사랑』등 많은 인기 곡을 불렀다. 1955년 은퇴 후 동
-
사양길의 영화산업
7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세계 영화사에 밀려든 이상저류는 한때 가장 유망한 산업 가운데 하나로 촉망받던 영화산업을 급전직하로 몰아 넣었다. 미국의 영화관객이 주 8천만명에서 1천8백
-
(98)새신랑의 환각 속에 예기치 못한 향연|김찬삼 여행기
며칠동안 자전거를 타고 온종일 쏘다닌 데다가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줄곧 맞바람을 받으며 80여리나 달렸더니 아마도 원숭이의 빨간 궁둥이처럼 볼기짝의 가죽이 벗겨진 듯 몹시 아렸다.
-
(58) 번지 없는 1일 주택 「텐트」의 마을|김찬삼 여행기
「시드니」시를 떠난 관광 버스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을 누비며 북쪽으로 향하여 달리고 있다. 어떤 젊은 여성이 느닷없이 발을 구르면서 『저것 보세요하고 외치는 바람에 놀라서 그쪽
-
⑧ 음악|박용구
오늘의 우리나라 사치풍조가 l천년 전 신라의 그것과 닮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 그 발단은 동국대학의 이룡범 교수가 『삼국사기에 보이는「이슬람」상인의 무역품』이라는 논문에
-
원동
이제 태양은 숲속을 거닌다. 그는 황금빛의 손가락으로 나무가지며 줄기들을 어루만진다. 잠에서 깬 수목들은 몸을 움츠린다. 태양은 그 벌거벗은 나무가지 위에서 노란 곱슬머리를 흔든다
-
기능없는 청소년들에 위험물 맡겨|잇따른 안전사고
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직공들의 진정에 따라 기능이없는 청소년들에게 안전장치없는 위험물을 맡겨 잇달아 사고를 낸 서울통상주식회사(영등포구문래동6가37) 공장장 최용성씨(38)와
-
신춘 「중앙문예」 단편소설 당선작 완구점 여인|오정희
태양이 마지막 자기의 빚을 거둬들이는 시각이었다. 어둠은 소리 없이 밀려와 창가를 적시고 있었다. 어둠이, 빛을 싸안고 안개처럼 자욱이 내려 덮일 매의 교실은 무덤 속을 연상시키기
-
새 반지 이상하다 루시 양에 약혼 설|친구가 준거예요. 본인은 부인 해명
죤슨 대통령의 딸 루시 죤슨(18)양은 영국의 마가리트 공주와 부군 스노든 경을 위해 백악관에서 베푼 무도회에서 보이 프랜드 인 패트 뉴젠트 군과 뺨을 맞대고 춤을 추고 왼쪽 셋째
-
자유가 그리웠다|북괴해군대위 극적 귀순
북한괴뢰 해군작전장교 이필은대위(33=북괴해군사령부 해주제7해군기지 1630부대 참모부 작전과 소속)가 1일 새벽 l시 황해도 부포항을 떠나 소형전마선을 타고 서해연평도근해로 넘어